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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국 교수님] 쿠팡 물류센터, 가연성 물질 가득…소방 현장진입도 ...

 【 앵커멘트 】이토록 장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가연성 소재가 쌓여 있는 6층에서 불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다량의 생활용품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고, 유독가스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면서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쿠팡 물류센터 진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내부에 쌓여 있는 가연성 물질입니다.화재가 시작된 6층만 무려 1만 평에 달할 정도로 넓은데, 3단으로 만든 선반에 타기 쉬운 생활용품들이 가득 쌓여 있는 겁니다.결국, 국가소방동원령에도 불은 7층까지 번졌습니다.▶ 인터뷰 : 전재인 / 인천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물류센터 건물 규모가 넓고 가연물이 많아 연소가 격렬하여 완전진화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센터 내부에 가득 찬 유독물질도 화재 진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건물 외부로 유독가스가 계속 새어 나와 소방대원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 김시국 /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폭발처럼 연소하다 보니까 (유독물질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거든요. 그러면 유독가스 흡입이라든지 이럴 수밖에 없거든요."시커먼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센터 내부로 진입할 수도 없습니다.물류센터 전체 면적만 29만 9000㎡로 축구장 42개 규모에 달하는 만큼 섣불리 진입했다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화재가 계속되면서 소방관 철수 지시가 건물 붕괴 위험으로 인한 대피 명령으로 오인되는 소동이 있을 정도로, 화재 현장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MBN뉴스 정예린입니다.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민호 기자영상편집 : 양성훈그래픽 : 이은재 출처 : MBN ( https://mbn.co.kr/news/society/5206824 )

[김시국 교수님] [반도체 호황의 경제적 명암②] ‘성장’ 뒤 가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연쇄 화재·화학물질 사고… M15X 중심 안전관리 체계 도마 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일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화재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일요서울 I 윤경진 기자]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 화재와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도체 산업 성장 이면의 안전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생산시설 증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생산 거점인 M15X를 중심으로 사고가 반복되면서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노동계와 시민단체는 반복되는 사고의 구조적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관계 당국과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공기 단축·작업환경 영향”… 노동계, 구조적 원인 규명 촉구- 청주 4공장 M15X에 사고 집중… 안전관리 실효성 논란지난 18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시민단체, 충북녹색당은 SK하이닉스 청주 3캠퍼스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반복되는 화재·화학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지난 1일, 10일, 12일 발생한 사고를 거론하며 2주 사이 동일 사업장에서 화재와 화학사고가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장이 주거지역과 인접해 추가 피해 우려가 있다며 사고 원인과 위험물질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SK하이닉스를 향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위험 정보 공개 등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개선을 요구했다.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9시 56분쯤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M15X 공장 2층 가스룸에서 발생한 화재다.충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화재는 사업장 소방방재팀과 스프링클러가 즉시 작동하면서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현장 근무자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작업자 1명이 발목에 1도 화상을 입고 어지럼증을 호소한 직원 13명이 사내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에는 같은 4캠퍼스 M15X 공장에서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으로 추정되는 강알칼리성 독성물질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 또 그보다 앞선 지난 1일에도 동일 공장 가스룸에서 불소·질소 혼합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미량의 불소가 검출된 바 있다.- 올해 안전사고 5건 발생… 산업 리스크 부각이처럼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전사 안전 체계 대정비 주간’을 운영하며 사업장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정비를 실시했지만 해당 조치 이후에도 동일 시설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과 안전관리 체계의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5건이다.충북도가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 6건 가운데 5건이 올해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1일, 10일, 12일 연이어 사고가 이어졌다. 공식 집계된 사고는 모두 청주사업장 4공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장에는 M15X와 기존 M15 생산라인이 위치해 있다. M15X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 중인 차세대 D램 생산 거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핵심 시설이다. 기존 M15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라인이다.반복되는 사고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생산 확대와 공사 일정 압박 과정에서 현장 안전 관리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강원충북지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M15X와 M15를 연결하는 배관 라인 등 관련 공사가 진행됐는데 공기 단축을 위해 공사가 서둘러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며 “공사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안전 관리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노조 관계자는 지난 12일 발생한 화재 당시 대피 조치와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측은 전체 인원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모든 인원이 대피한 것은 아니었다”며 “화학물질과 연결된 배관 라인 관련 작업자 중심으로 대피가 이뤄졌고 같은 현장 내 일부 작업자들에게는 별도 대피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생산 확대 필요성이 커지면서 공사 일정도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작업 과정에서 현장 부담이 커진 부분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동계·시민단체 “공정·안전관리 전반 점검 필요”또한 “지난 1~2월 현장에서는 주 3회 이상 야간 연장 작업이 이어지면서 노동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사고 원인 규명 과정에서 작업 환경과 공사 일정,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의도적으로 은폐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고가 반복되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노동자와 시민사회,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반도체 공장 사고를 단순 설비 이상이나 작업자 실수로만 보기보다 특수가스 관리와 안전 대응 체계 등 구조적 요인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이주호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은 “작은 징후들이 누적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별 작업자의 문제가 아닌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원인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시국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공학박사)는 “반도체 미세공정 고도화로 특수가스·화학물질 사용이 늘면서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화재는 플루오린 가스(F₂) 누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누출 차단과 조기 감지 체계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단기간 내 유사 사고가 반복된 만큼 공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특수가스 관리와 자동 차단 체계, 현장 안전교육 강화는 물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안전진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도 반복되는 화재·화학물질 관련 사고에 대해 민관 합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 원인과 화학물질 누출 여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자체와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북도 역시 화학물질 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화학사고 예방 등 선제적 관리에 나서고 도민 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 측은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관련해 “당사와 관계 당국이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생산 라인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작업자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노출 신고와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 검토 결과 유해물질 노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사고 역시 외부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실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출처 : 일요서울 ( https://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8723 )

[김시국 교수님] 아물지 않는 마음의 흉터…제복공무원 정신과 진료 ...

지난해 5000명 가까이 병원行우울증 진료비 16억 역대 최고화재 등 반복 목격 트라우마에정신 손상 퇴직 공무원 증가세 “대형 화재 현장이나 불에 탄 시신, 압사 피해자처럼 일반인이라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면을 반복해 목격하다 보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 잊었다고 생각해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현장에서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우울증이나 PTSD를 호소해 병원을 찾은 제복 공무원이 지난해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진료비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복 공무원에 대한 사전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서울경제신문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해양경찰·소방·교정 등 4개 직종의 우울증·PTSD 병원 진료 인원은 2020년 2678명에서 지난해 4903명으로 5년 만에 8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 건수도 1만 5807건에서 2만 8561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직종별로는 경찰이 20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 1225명, 교정 532명, 해양경찰 221명 순이었다. 모든 직종에서 지난해 진료 인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PTSD에 가장 취약한 직종은 소방이었다. 지난해 소방공무원 166명이 트라우마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1인당 진료 횟수는 평균 6~7회에 달했다.진료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기관이 보험공단에 청구한 진료비 명세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를 거쳐 본인 부담금을 제외하고 지급된 급여비는 지난해 17억 8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7억 원과 비교하면 155%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급 급여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질환은 우울증으로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16억 원이었다.전문가들은 제복 공무원이 업무 특성상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김시국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개인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모든 비난을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무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으로 평가받는 직무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난 전화나 업무와 무관한 민원 전화를 매일 받아야 하는 119 상담사들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정신적 손상을 입은 제복 공무원의 증가는 인력 이탈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경찰 조직에서 명예퇴직자를 제외한 퇴직자는 3000명에 달했다. 해양경찰에서도 2024년 107명, 지난해 9월까지 57명이 조직을 떠났다. 특히 2030세대 젊은 제복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과 소송, 현장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는 사례가 늘면서 조직의 평균 연령 상승이라는 또 다른 위기로 번지고 있다.입직 전부터 제복 공무원의 역할과 직무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직무 적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후 지원도 중요하지만 선발 제도부터 손볼 필요가 있다”며 “객관식 시험을 잘 보면 직무 적성과 관계없이 합격하는 구조를 넘어 사전에 직무 교육을 통해 업무 강도와 특성을 경험한 뒤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직 후 심리 치료를 받더라도 향후 경력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는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출처 :  서울경제 ( https://www.sedaily.com/article/20043233?ref=naver )

[김시국 교수님] “출동벨 울리면 숨 막혀”…제복 뒤에 가려진 구조...

심리 상담 15.6만건…4년새 2배상담사 1명이 연간 1000건 맡아해경·교정본부는 전담 인력 0명낙인 우려에 공상 신청은 소극적정신적 외상 국가책임 인식 시급“심리치료 시간 근무 인정” 주장도 이미지 확대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3월 서울 양천구 양강초등학교 스쿨존 일대에서 경찰이 음주 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확대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3월 서울 소공동 한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 씨는 신고 대상자와 마주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허리춤에 찬 전기 충격기에 손을 가져간다. 과거 정신 질환 증세를 보인 신고 대상자에게 동료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던 기억이 몸에 새겨진 탓이다. 눈앞에서 동료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충격은 한동안 사람을 피하게 만들 만큼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A 씨는 “지금도 출동 벨이 울리기 시작하면 손부터 떨릴 정도로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교통 외근직으로 근무했던 또 다른 경찰관 B 씨는 음주 의심 차량을 세우려다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다.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돌진하는 차량을 가까스로 피한 뒤로 그는 일상에서도 차체가 조금만 비틀거려도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검문 시 반드시 차량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버릇도 생겼다. 경찰 기동대 소속 C 씨 역시 새 그림자만 지나가도 움찔할 정도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C 씨는 “대형 집회 현장에서 날아온 안전화에 눈 부위를 맞아 다친 뒤로 하늘을 수시로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신체적 불편함은 잠시뿐이지만 언제 어디서 무엇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 괴롭다”고 털어놓았다.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이들이 정작 자신의 마음은 추스르지 못한 채 무너지는 배경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진 현장의 업무 부담과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경찰·소방·교정·해양경찰 등 4개 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복 공무원 심리 상담 건수는 총 15만 6919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8만 2390건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9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소방청 ‘찾아가는 상담실’ 이용 건수는 지난해 10만 5950건으로 98.5% 증가했다. 경찰 ‘마음동행센터’ 이용 횟수도 2만 1881회에서 3만 9119회로 78.8% 늘었다.하지만 상담 수요 증가와 달리 부처별 지원 인프라는 현장의 정신적 피로도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시설과 인력이 확충되는 추세지만 그 전까지 수년째 제자리걸음에 머문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경찰 전담 상담 시설인 마음동행센터는 최소 6년째 전국 18개소 규모에 머물러 있다. 전담 인력도 38명에 불과해 상담사 1명이 연간 1000건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과부하 상태다. 올해 들어 심리 상담 관련 예산을 늘린 소방 역시 지난해 상담 인력 1인당 관리 인원이 828명까지 치솟은 바 있다.이미지 확대일부 직종은 최소한의 전담 인력조차 갖추지 못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해양경찰청과 법무부 교정본부의 심리 상담 전담 인력은 여전히 ‘0명’이다. 소방 역시 자체적인 정신건강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소방병원 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단 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장 위험도와 예산 사이의 괴리도 크다. 불법 유류 단속 등 고위험 업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해경의 마음 돌봄 운영 예산은 연간 5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상처를 자각한 경우에도 공무상 재해 신청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극소수에 그친다. 업무 연관성을 본인이 직접 입증해야 하는 데다 정신질환은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인과관계를 인정받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구성원을 ‘사고 위험군’으로 간주하는 낙인과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공포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실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관이 정신질환으로 공상을 신청한 사례는 73건에 불과했다. 승인율도 70% 수준에 머물렀다. 매년 1만 5000명 안팎이 마음동행센터를 찾을 정도로 직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해경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공상 신청 자체가 해마다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수용자에 의한 폭행이 반복되는 교정직의 경우 정신질환 관련 공상 통계조차 별도로 집계되지 않는 실정이다.전문가들은 제복 공무원의 정신적 외상을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적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시국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개인이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는 보상 체계를 개편하고 심리 치료를 정식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는 등의 제도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도 “관서별 전문 인력 상주 등 보호 문화를 구축해 상담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출처: 서울경제 ( https://www.sedaily.com/article/20043232?ref=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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