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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파트 화재 때마다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가 쟁점이 되지만, 실제 화재 원인의 대부분은 전기합선입니다.
전기합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전선은 점검 규정조차 없어 화재 위험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하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이사 온 지 닷새 만에 발생한 은마아파트 화재, 이 사고로 10대 여학생이 숨졌고, 원인은 전기합선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달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연기를 흡입했는데, 역시 전기합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최하언 / 기자
- "아파트 단지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를 각 세대로 배분하는 수변전실이 있습니다. 이후 세대별로 들어가는 전선은 아파트 단지가 노후화할 때, 교체를 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열이 가해지거나 피복이 벗겨져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합선이 발생하고, 곧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전기 점검은 각 세대로 전기를 공급하는 아파트 수변전실에 한해 3년에 한 번 이뤄질 뿐입니다.
세대 내부로 이어지는 배선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 "(전선이) 대부분이 벽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거는 확인이 어렵죠. 설비가 건축이 된 지 한 30년이 됐으니까 노후가 됐을 거다 이건 추측이잖아요."
노후 전선 교체를 의무화한 규정 자체가 없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시국 /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전선이 오래되면 절연 열화가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사고가 안 나면은 (전선) 교체를 안 합니다. 법이 없으니깐."
아파트는 계속 노후화하는데다 인덕션 등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전이 늘면서 기존 설계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기옥 / 방재시험연구원 센터장
- "수십 년 전에 설치가 돼 있기 때문에 현재 그런 가정에서 사용하는 이 부하 설비 용량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그런 케이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파트 화재 원인의 96%가 전기적 요인이지만, 정작 옥내 배선 화재는 별도 통계조차 없는 상황.
노후 전선 점검과 교체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출처 : 아파트 화재 96%는 '전기합선'인데 노후 전기선 점검 규정 없어